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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대 안의 블루 OST

1992년 이현승 감독의 데뷔작인 '그대 안의 블루'에서 김현철이 전체 OST 작업을 하게 되면서 이 불후의 명작이 탄생하게 된다. 영화를 봤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안봤을 듯 싶다. 아직 고딩이던 내게 이런 영화는 시시한 영화였으니까.

(자료를 찾아보니 1993년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 성적 2위!)

 

앨범 커버에 나오는 두 인물 뒤의 푸른 배경이 이 노래를 모든 것을 다 설명해준다고 본다. 안성기 형님의 맘에 안드는 듯한 표정과 강수연 누님의 모호한 표정(커다란 금색 옷핀도 쵝오)도 이상하게 잘 어울리고.

 

재즈의 선율과 감성에 젖어 있는 모든 곡들이 1992년 시대상황에 비추어 보면 세련되도 이렇게 세련될 수가 없다. 더더군다나 노래 제목도 '그대 안의 블루'가 아닌가. 그대 안의 파랭이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니고 블루.

아닌게 아니라 앨범 속지 뒷면에 '블루는 사랑이라는 언어뒤에 감춰진 악마적 빛깔이다'라고 쓰여 있다.

쩝...무얼 뜻하는지 모를 신비한 조합이지만 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여.

 

동명의 김현철과 이소라의 듀엣곡도 (정확히는 김현철 작곡의 이현승 작사라고 되어 있고 부제는 '그대 눈빛 속의 나'라고 되어 있다.) 알듯 말듯한 느낌의 가사도 그렇거니와 어린 나이에 내가 가졌던 첫인상은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성과 여성이 푸르딩딩한 재즈까페에서 헤어짐을 말하는거 아니냐 딱 그정도.

 

이소라는 이 노래로 대중에게 알려지며 김현철은 또다시 아티스트로서의 명성을 이어 갔던 걸로 기억한다.

수록곡 전반에 나오는 색소폰은 이정식 형님의 연주로 보인다.

 

전체 곡들을 들어보면 김현철이 스물 네살에 작업한 결과물이니 김현철은 천재긴 천재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씨...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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