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로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타고니아 - 세로토레 (Cerro Torre)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모처럼 맑은 하늘에 트레킹 하기 알맞는 날씨. 오늘은 세로 토레에 갔다가 오기로 했는데 아내는 하루 쉬기로 하고 홀로 출발했다. 세로 토레는 3,128 m 높이로 옆에 있는 피츠로이 보다는 낮지만 삐죽하게 솟은 봉이 특징이다. 언뜻 보면 더 높아 보이기도 하고. 세로 토레를 간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토레호수까지 가서 세로 토레의 웅장한 자태를 만끽하고 오는 것. 여담이지만 이쪽 지명도 정말 성의없이 작명했다는 생각이 드는게 Cerro = 언덕, Torre = 탑 즉 언덕의 탑 정도의 뜻같아 보이는 바, 큰 뜻은 담겨있지 않아 보인다. '산꼭대기들이 모여있는 높은 곳' 이정도 되지 않을까? 10시 넘어 가벼운 복장으로 출발했다. 엘찰텐에서 이어지는 뒷동산 쪽으로 올라가니 .. 더보기 파타고니아-피츠로이02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어제랑 비슷하게 맑은 하늘로 목요일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출에 빛나는 피츠로이봉을 눈에 담기 위해 어제 눈여겨 봐둔 곳으로 달려갔다. 운좋게 그 장면을 찍을 수가 있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통하는 '불타는 고구마' 새벽 트레킹을 한 여행자들은 이와는 또다른 아름다운 장면을 가슴에 담았으리라. 오늘은 다시 엘찰텐으로 돌아가는 날이지만 어제 왔던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왕이면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하는거지. 캠핑장은 새벽 트레킹을 마치고 온 여행자들, 텐트를 걷고 철수를 하는 트레커들로 분주하다. 오늘 돌아가는 길도 어제처럼 어렵지 않게 걸을 수다고 하니까 마음이 한결 가볍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하늘에 먹구름이 .. 더보기 파타고니아-피츠로이 01 2019년 11월 27일 수요일. 오늘 날씨는 파타고니아 트레킹 하던 기간 중 며칠 없었던 화창한 날이었음.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서 짐을 다시 꾸려서 10시가 안된 시간에 피츠로이로 향했다. 포인세놋(Poincenot)까지 가서 텐트를 치고서 피츠로이봉을 잘 볼 수 있는 로스 트레스 호수(Laguna de los tres)까지 갔다 오는 하루다. 역시 무사히 완주하길 빌면서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와는 달리 종주를 한다해도 1박2일 아니면 세로 토레까지 간다해도 2박3일 정도로 시간 소요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트레커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잘 만들어진 산길을 탔다. 힘든 구간 없이 무난하다. 숨이 벅차게 올라가는 오르막도 없고 험난하게 이뤄진 내.. 더보기 파타고니아 - 엘칼라파테/엘찰텐 2019년 11월 26일 화요일 구름 잔뜩 낀 하늘.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이용해 엘 찰텐으로 가는 날. 트레킹이 잡혀있지 않아 마음 편하게 쉬는 오늘이기도 하다. 버스로 한시간 삼십분 정도를 이동해서 Hotel Leona 라는 곳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세계 수도까지의 거리를 표시한 안내판을 입구에 설치했다. 휴식을 취하고 나서 한시간 삼십분을 내달리니 낯설고도 황량한 느낌의 엘찰텐에 도착했다. 이런 곳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니 하는 지점에 마을은 떠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인구는 2천명도 안되는 작은 곳. 마을은 차분하고 조용했지만 아마 마을 인구만큼의 많은 여행자들이 뿜어내는 설레임과 활력때문에 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 체크인을 하고 이 작은 마을.. 더보기 파타고니아 - 우수아이아 01 2019년 11월 1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항공을 통해 우수아이아에 발을 디뎠다. 남극대륙과 가까운 곳이며 영화 춘광사설(Happy Together) 부록처럼 딸려오는 도시. 어쩌다가 여기까지 올 생각을 했을까? 파타고니아 트레킹때문에.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실질적인 첫 번째 여행지가 되는 셈이다. 파타고니아 트레킹은 가성비가 영 시원찮다. 이곳으로 들어가기 위한 교통비, 숙박비 및 시간 등이 다른 유명한 트레킹 코스보다 훨씬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주로 찾는 코스는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과 피츠로이(또는 이웃해 있는 세토레봉) 둘러보는 구간인데 여기까지 와서 하나만 보고 가는 것도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 두곳을 둘러 봐야 하는데 여름철 안전한 시기에만 개방하니 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