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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메탈리카 - 4집 ...And Justice for All

내 젊은 날의 창고에서 영원히 숨쉬고 있는 보물들 중에 하나는 POP음악이며 그 중에서도 록음악이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있다. 록음악 중에서도 많은 하위 장르 가운데 헤비메탈이나 스래쉬 메탈은 군생활을 관통하는 유일한 활로였고 온갖 잡다한 기억들이 담겨있는 소중한 보물상자다.

그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했던 밴드 중에 하나가 바로 Metallica 형님들이다.

이 형님들이 1988년에 내놓은 4집 ...And Justice for All. CD로는 하나, LP로는 2개로 발매되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LP는 1988년 영국반이다. 영국반 초판에는 가사집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매우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원년멤버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햇필드와 라스 울리히가 1963년생 그리고 이들보다 2년 뒤에 합류한 커크 해밋이 1962년생이니까 내일모레 환갑이 다 되가는 형님들이다. 

 

이 앨범은 1986년 클리프 버튼을 잃고 새 베이시스트인 제이슨 뉴스테드를 받아들여 작업한 첫 정규앨범이고 모든 노래가 5분이 넘으며 특히 To Live Is To Die은 9분 48초나 되는 등 기존과는 다른 하나의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들로 꽉 차있다. 전문가들이 프로그레시브 록이라고 하니까 나도 그렇게 받아들이지만 전체 노래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랜 다 좋다. 그냥 좋다.

한시간이 조금 넘는 이 앨범을 들으며서 등산을 하면 - 물론 난 두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를 타지만 - 스래쉬메탈이 주는 기운때문에 덜 힘들게 산을 탈수가 있다. 경험담이니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 한번 해보길.

 

특히 네번째 수록곡 One은 일단 들어봐야 한다. 변화무쌍하면서 시종일관 꽉차있는 긴장감이 무아지경에 빠지게 만든다. 가사는 전쟁에서 말할수도 없고 볼수도 없게된 부상을 입은 병사가 그냥 죽었으면 하는 절망적인 내용이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팽팽함이 분출되면서 기타와 드럼이 폭발하다가 갑자기 끝나는 결말은 명곡 중의 명곡이다. 물론 이어져 나오는 The Shortest Straw는 잠시도 쉴수 없다는 듯이 그냥 쭉 밀고 나아간다. 후아~~ 내가 안좋아하는 곡이 어디있겠냐면서도 이 두곡의 순서는 꽉찬 스트라이크 같다.

 

다다음곡 The Frayed Ends of Sanity, To Live is To Die 역시 힘있게 터져 나오면서 중간중간 완만하게 연주하는 구간들이 쉴 시간을 주는데 그 구성이 알차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오랜시간 동안 듣고나서야 (난 막귀이기 때문에) 접했던 사실은 이 앨범 전체에 베이스 선율이 상당히 죽어 있다는 것이다. 드러머인 라스 울리히가 프로듀싱에 관여하면서 녹음당시에 베이스 볼륨을 너무 죽여서 그렇다는 것이다. 본인 드럼 소리에 신경을 쓰거나 치중을 해서 전체적인 소리의 조화를 깬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장수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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