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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New Trolls - 3집 Concerto grosso per i New Trolls

뉴트롤즈의 음악을 만나게 된 것은 순전히 Hot Music 덕분이다. 아마도 부록으로 이 앨범의 수록곡 Adagio가 포함된 편집CD를 줬든가 아니면 훌륭한 곡이라고 하도 칭찬을 퍼부어서 내가 의지를 갖고 해당 CD를 샀든가 했기 때문이다.

(아마 성시완 아저씨 영향이 어느정도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상하게 그당시엔 프로그레시브록이나 아트록엔 눈길이 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뉴트롤즈가 1971년에 발표한 이 앨범은 - 뉴트롤즈를 위한 합주협주곡 -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락 역사에 있어서 어마무시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성과물이고 그걸 떠나서 처음부터 나오는 관현악의 사운드부터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2016년 라이브 영상을 보면 이제는 백발이 뉴트롤즈의 멤버들의 긴장감이나 진지함이 지금까지 활동하는 이유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엔 진정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나 세계 어디에서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Adagio는 수많은 감정, 기억, 회한 등을 불러일으키는 신비한 마력을 경험할 수 있다. 어렸을땐 딱 Allegro와 Adagio만 듣고선 딱 멈췄는데 나이들어 전곡을 감상하게 되면서 Cadenza 역시 한번 들으면 끝까지 들어야 하는 흡입력을 가진 노래다. 

LP B면은 Nella Sala Vuota가 20분여분을 채우고 있고 완곡을 하려면 약간의 인내심은 필요하다. 20분정도 다른거 할거없이 귀만 열어놓고 상념에 빠지면 된다.

 

뉴트롤즈와 아르헨티나계 이탈리안 영화음악가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 영화 일포스티노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양반임)와 뉴트롤즈가 합심해서 만든 이 밴드는 다른 앨범들도 모두 이런 색깔을 지녔다고 생각하면 좀 오산이다.

밴드의 멤버들간의 이견으로 New trolls w Troll Atomic System, Tritons, Ibis라는 밴드도 만들고 다시 결합하고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면서 나오는 음악들은 실험적이고 어쩌면 난해하거나 따분하다고까지 할 수 있다. 즉 마음을 비우고 이들의 음악을 접해야 (즉 앨범을 사는데) 후회가 없다. 

 

장마철을 맞이하여 에어콘 켜놓고 편하게 눕든 앉아있든 이 음악들을 청해보라.

현자타임 온다.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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