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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가 몇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무간도 1/2/3편이다.
내가 팔자에도 없는 중화권 가수의 앨범을 산 이유는 바로 무간도에서 나왔던 파적망유시광(被遺忘的時光) - '잊혀진 시간'으로 번역되는 - 때문이다. 중저음으로 잔잔하게 울리는 노래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유덕화가 (하이엔드)오디오가게에 들렀다가 양조위와 우연히 같이 앉아 음악을 듣게 되는데 그때 나온 노래가 바로 채금의 파적망유시광인것이다. 영화도 영화였지만 이 노래가 시종일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이 노랠 알아내고 이 가수의 음반을 구하기 위해 음반가게에 들를때마다 중화권 음반을 열심히 뒤적였다. 근데 역시 중화권 앨범이라고 해봤자 모두 편집앨범에 그나마 그것 모두 등려군이었다.
결국엔 채금의 베스트앨범이나 라이브앨범 CD를 구하긴 했는데 홍콩 여행 중에 이 LP를 발견하고 망설임없이 샀던 것이다. 뭔가를 계속 구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구해진다능....
영화 내용으로 돌아가보면 유덕화나 양조위 모두 서로의 신분을 속인채 상대방 진영에서 살아가는 것이 노래 제목과 일맥상통한다. 아마 영화감독인 유위강이 그걸 알고서 선곡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본다.
채금은 1957년생으로 나오니 이문세, 노사연, 최진희, 인순이 그리고 김수철 등과 동년배인데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 그리고 TV쇼 MC등으로 활약했다고 한다.
이 앨범은 1980년에 발표됐는데 그 전에 대학생때 대만 가요제에서 입상을 하고 그걸 발판 삼아 대만 연예계에 진출한 모양이다. 대만에서 인기를 얻게되니 같은 중화권인 홍콩, 싱가폴 그리고 중국대륙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이 앨범은 '출새곡' 즉 집을 떠나 외국(옛날로 치자면 변방 또는 오랑캐가 사는 국경등을 가리켰다고)으로 멀리 떠나는 마음을 담은 노래라고 하니 채금 인생에 있어서 보자면 똑 떨어지는 말로 보여진다.
비오는 날 들으면 더좋은 被遺忘的時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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