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에 태어나 온갖 역경과 가난 속에서 음악만은 결코 놓치지 않고 살았던 찰스 브래들리는 2011년 우리나이로 63살에 1집인 본 앨범을 발매한다. 소울이라는 음악을 통해서 당대의 제임스 브라운이니 오티스 레딩이니 하는 찬사를 들었던 이 가수는 2017년 9월 짧지만 강렬한 음악을 전해주고 세상을 떠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수가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한가한 토요일 오후에 Soul 또는 Funk 음악 틀어놓고 위스키 한잔을 음미하면 우리가 겪지 않았지만 웬지 겪은 것 같은 미지의 감정이입을 겪게 된다. 그래서 찰스 브래들리의 이 앨범은 들어줘야 한다. 살면서 이런 음악도 알고 감성에 빠지는 것은 제법 멋진 일 아닌가.
찰스 브래들리의 삶의 대부분은 비참함과 궁핌함이었지만 말년에는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에 있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일반적인 사람 기준에서 보면 행복했던 삶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엄마에게 버려지고 외할머니가 브래들리를 키우다가 다시 초등학교 1학년 나이에 엄마랑 다시 살게 되지만 겨울 열네살에 가난을 벗어나고자 가출을 하게된다. 출생 직후부터 내동댕이 쳐진 인생인 것이다.
다행이 친누나가 찰스 브래들리를 제임스 브라운 공연에 데리고 간 것이 그의 인생에 (물론 너무나 늦게 찾아왔지만) 전환점을 가져다 준다.
쓰고보니 우울한 내용이다.
아래 공연은 2011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그와 계속 작업을 했던 The Menahan Street Band의 실황이다.
댓글에도 나와있지만 그의 온 몸에 흐르는 것은 땀이 아니라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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