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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잡지 이매진(IMAZINE) -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팝 음반 200

술 퍼마시는 것으로도 용돈이 모자란 학창시절에 '이매진(IMAZINE)'이라는 대중문화 잡지를 어렵게 사서 읽곤 했었다. 

대중문화 소비를 하면서 그 이면에 있는 전문가들의 지식이나 의견 그리고 정치사회적인 담론 같은게 궁금했다라고 말하면 재수없으니까 그냥 있어 보이고자 이런 책들을 뒤지곤 했다.

 

인터넷이 없던 그 시절 나의 팝송에 대한 정보의 원천은 라디오, 핫뮤직과 팝아티스트 대백과 같은 부류의 매체들이었다. 좀 지나면서 지상파에서 팝송에 대한 프로그램도 들어서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잡지 이매진(Imazine)은 기존의 연예잡지와는 달리 쓰이는 표현이 좀더 세련됐고 서구에서 이제 막 유입된 영단어 등에 감탄했고 시시한 신변잡담보다는 깊이있는 분석 등으로 뭐랄까 어디가서 잘난체 할 수 있는 읽을거리를 줬다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연히 기억은 내가 만들고 싶은대로 과장되고 왜곡되기 때문에 현실은 어땠는지 이젠 정확한 기억은 안난다. 이것은 영화 '접속'을 보고 나서 극장을 나설때의 감동이 지금까지도 Sarah Vaughan의 'A Lover's Concerto'가 어디서 흘러 나오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까? 

 

각설하고 1997년 7월호는 한두번의 술자릴 거부하고 그 돈을 아껴 구입을 해야만 했다. 바로 이 별책부록때문에. 천수답이라고 하기엔 좀 과장이지만 그래도 정보 흡수에 목마른 팝송 정보를 해갈하는 선물이었다. 23년이 다되가는 지금 잡지는 어디 갔는지 몰라도 이 별책 부록은 고이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 내가 이 선물을 대하는 태도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 까지 해외 유명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기준을 알차게 번역해서 실어 놓았고 중간중간에 다른 잡지나 전문방송 등이 선정한 팝음반도 별도의 지면을 할애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능하면 여기에 소개된 앨범을 구하려고 했던 그리고 내가 얼마나 위대한 음반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하기도 했었다.

내 지금 LP든 CD든 수집과 감상의 가이드가 되었다고 해야할까.

 

위대한 팝음반의 연대순으로 나열하니 'Stone Roses'의 동명의 데뷔앨범이 200번째로 자리하고 있다. 이 기준은 1990년떄 까지니까 현재 기준으로 보면 많은 변동이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부턴가 이런 리스트들이 다분히 무의미 해지긴 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진 않아서 최근 리스트는 잘 모른다. 나이 먹으니까 귀찮아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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