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O Speedwagon - 11집 Wheels Are Turnin'

 

우리나라에선 잘모르지만 예전 미국에는 픽업트럭을 만드는 'REO'라는 자동차회사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 회사에서 나왔던 Speedwagon 모델을 밴드명으로 하는 REO Speedwagon은 1967년에 결성되어 지금까지도 활동을 하는 미국의 Rock 그룹이다.

 

그저그런 밴드로 지내다가 1982년에 발표한 High Fidelity가 초대박을 치면서 Journey, Styx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1980년대의 미국대표 Rock밴드가 된다. 이 밴드의 주무기는 아무래도 보컬 Kevin Cronin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경쾌한 사운드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그리고 이 밴드 최고의 히트곡 'Can't Fight This Feeling'이 여기에 수록되어 있다. 

미국에서도 빌보드 차트 1위를 3주 연속으로 했던 노래로 '너를 사랑해 미치겄다'라는 내용이 전부지만 감성적인 멜로디와 Kevin Cronin의 깨끗한 목소리가 듣기 좋다. (이 양반은 3년 정도 밴드를 떠나 있다가 팬들의 요구와 다른 멤버들의 열성으로 다시 들어와서 밴드의 전성기를 같이 만들어 간다.)

 

제대하고 나서 바로 그해 가을에 복학했었다.

군대에서 그리고 그리워 했던 학생의 신분이 됐으니 그 얼마나 설레였는지 모르겠다.

복학하고 아침으로 선선하던 10월 초의 아침, 등교하던 캠퍼스에 울려 퍼지던 노래가 바로 Can't Fight This Feeling이었다.

 

생기로운 잔디 위로 빛나던 아침 햇살과 그 위로 흘러가는 멜로디가 괜히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흥얼거리며 강의실로 가던 그날의 장면은 이 노래가 어디선가 나올때마다 소환되는 '시간의 판화'가 되버렸다.

 

 

 

시간은 모두를 이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