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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옥슨80 - 불놀이야

 

사람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존재여서 한 색깔만 보고 그 사람의 전부인양 판단하면 안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여기 건국대 교내 Rock밴드에서 불멸의 명곡 '불놀이야'를 만든 홍서범씨도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겠다. 개인 성향이나 인성이 어떤지는 몰라도 '불놀이야'를 들어보면 기가막힌 감성과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그 이후에 좋은 노래를 계속 만들었지만 1980년 그 당시에 이런 Funk한 사운드가 탑재된 Rock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1980년 옥슨80에서 활동하던 홍서범씨 후배들이 TBS가요제에 출전할 노래가 없어 홍서범씨에게 곡을 써줄 것을 요청했단다. 노랠 만들고 보니 보컬이 마땅치 않아 홍서범씨가 직접 부르게 되고 이 노래는 대한민국 Rock의 역사에 한자릴 차지하는 노래가 된다능..

 

이 앨범을 보면 홍서범씨가 '그대 떠난 이밤에'를 빼고 전곡을 다 작사작곡 했다. '그대 떠난 이밤에'는 Smokie의 1979년작 'Living Next Door To Alice'를 개사해서 넣은 곡이다. 

 

나는 옥슨세대는 아니지만 A면 두번째 수록곡 '서로서로(相相)'는 1979년 <전국 그룹사운드경연대회>에 '상상'으로 입상했고 1981년 이 앨범에 실리는데 편곡을 좀 달리해서 넣은 모양이다. 유튜브로 들어보니 보컬의 음색과 초반 멜로디가 약간 상이하다. 홍서범씨 목소리인지 아닌지는 긴가민가 하다.

 

홍서범씨가 작사작곡하고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혼자 다 해먹은 명반이다. 최고다.

 

여담으로 앨범 자켓에 실린 사진을 보면 홍서범씨는 'Nishibori Dentist'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검색해봐도 일본 인명 말곤 나오지 않는다. 음.....

 

 

사람은 겪어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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