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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 2004년12월24일

 

아무생각없이 사랑니를 발치한 그 결과가 시절을 기가막히게 타고말았다.
사랑니를 뺀 날은 수요일

성탄절 전날인-아무생각없이 술마시고 한번쯤 흥청거려도 되는 오늘을 이렇게 집에서 보내고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에틸알콜을 온몸에 이고 한바탕 달리자니 의사의 권고가 자꾸 떠오르고, 외롭다는 동생들을 위해서 영화를 보자니 얼굴의 오른쪽의 부어서 온전하게 야외할동을 할 수가 없다.

그렇지않아도 싱글들인 남자나 여자들에게서 나오라는 전화를 가슴아프게 끊은 퇴근 무렵은 전혀 나답지 않았다.
캬~~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럴줄 알고 길고긴 겨울밤을 소진하기 위해,  퇴근길에 교보문고에 들러 DVD 타이틀 두개 사가지고 집에서 보고 있다.
오! 수정, 미스틱러버

오!수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보고나서 그 여운이 맘에 들어서 샀다.
물론 홍상수 감독의 얌전한 추종자인 나로서는 어차피 사야할 타이틀이기도 했고.

지금은 오!수정을 다보고나서 잠시 짬을 내서 이렇게 우울하게 글을 쓰고 있는게지.
Eagle-eye cherry 앨범을 들으면서.

노래제목이 내 처량한 상황과 딱 어울린다.
물론 제목만 그렇다는 것이다.
Cherry는 떠나갈 여친이라도 있지.

누가 나좀 구해줘.
이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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