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자영업자

stand by me.seoul 2021. 11. 6. 19:52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까지 올라가도 집안에서 자영업으로 생활을 영위한 사람은 없었다.

대부분이 공무원 또는 회사원이었다.

그런 집안의 분위기 또는 정서때문에 쉽사리 자영업으로 뛰어든 사람은 없었기에 나 조차도 자영업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인생이란게 어디 그런가.

연봉 좋고 복리후생 남부럽지 않고 게다가 취업하고 싶은 금융기관에 다니다가 자영업으로 변신하게 됐다.

과정이야 배우자가 해외유학을 결정했고 그에 따라 무모하게 동행을 하게 되었으며 귀국 후에는 그동안 모은 음악 및 영화 콘텐츠로 까페나 바를 할 계획을 잡고서 했기에 갑작스런 상황변동에 떠밀려서 한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준비성 있게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자영업에 뛰어 든 것은 또 아니다.

그래서 내 경우가 일반적인 것이라고 볼 순 없지만 이제 1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 느끼는 것은 한 두개가 아니다.

나중에 그런 경험을 자세하게 작성할 생각이지만 지금은 간단하게 소감만 남긴다.

아울러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전한 자영업 생활을 해왔던 것은 아니라서 불완전하다.

 

식당, 프랜차이즈 말고 카페나 바 등의 자영업자들은 명확한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이 전쟁터로 연착륙 할 수 있다. 그리고 삶이 무척이나 단조로워지니 취미생활 가져야 하고 운동도 신경써야 한다.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 자신과의 싸움이더라는 것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 또 손님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손님관리 즉 고객관리를 해야하고 이는 곧 매출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타협해야 하는 적정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 투자하는 만큼 매출이 발생하는 데 이는 즉각적이지 않고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린다. 유념해야 할 부분.

 

뭐니뭐니 해도 버텨야 하더라는 것. 버티는 자영업자가 살아 남는 다는 사실.

 

그리고 돈이 필요하다는 얘긴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서 하지 않는다.

 

나중에 더 자세하게 남기겠다. 지금 이시간도 손님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