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THE WORKS
1984년 2월에 발매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밴드 QUEEN의 11집 THE WORKS. 전작 HOT SPACE의 상업적 부진을 만회하고자 적당히 대중적 취향을 고려한 앨범이라고 한다.
이 앨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는 Radio Ga Ga, I Want to Break Free 등이 있고 한국에서는 존재감은 깃털같은 It's a Hard Life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 이후로 QUEEN은 미국 시장에서 그 명성이 바래지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I Want to Break Free의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는 영국 ITV 드라마 Coronation Street의 등장인물을 패러디 했고-영국이나 유럽에서는 호응을 보였지만 - 맥락을 모르는 보수적인 미국 시장(그런데 Cardi B의 WAP은 뭥미?)에서 부정적인 반응과 방영금지 연속으로 엎어치기를 맞는다. 이로 인해 QUEEN은 미국에서 활동을 아예 접기 시작하고 이는 미국 시장을 잃어 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비틀즈도 존 레논의 이른바 "More popular than Jesus" 사건으로 미국 기독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격렬한 반응과 논란때문에 더이상 라이브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과 모양새가 살짝 비슷하기도 하고)
여담이지만 Coronation Street 라는 드라마는 1960년에 첫 방영을 했고 여태까지도 현역으로 짱짱하게 나오고 있단다. 전원일기는 갖다 댈 짬밥도 안된다는.
첫 번째 싱글은 Radio GaGa는 드러머인 로저 테일러가 그의 친아들이 Radio CaCa라고 옹알 거리는 것을 듣고서 만든 노래로 라디오에 대한 위대한 찬가다. 원곡에 프레디머큐리가 조금 손을 봐서 최종 완성된 곡이라고.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Lady GaGa가 이 노래를 본따 현재의 예명을 지었다.
두 번째 싱글은 I Want to Break Free는 베이시스트 존 디콘이 만들었으며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내용으로 그저 단순하게 접근했다고 존 디콘이 밝혔다.
두 노래는 신디사이저가 경쾌한 사운드를 만들어주고 있어서 이렇게 꾸물꾸물한 가을날 오후에 들으면 당장 등산복 챙겨 뒷산에 갔다 오게 만든다는.